[월간한옥 레터 #15] 여러분은 어떤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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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팔맨 공원 한국정원의 ‘초로루(草露樓)’ 누각과 ‘매궁(梅宮)’ 별당


ㆍ여러분은 어떤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 있나요? 


모두가 각자의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타지에서 한국의 뿌리를 내리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또 다른 도전일 것입니다.  그 낯설은 환경에 적응하는 데, 우리 전통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월간한옥은 세계에 한국을 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38년 4월 24일 하와이에 광화문을 모티브 삼아 성루형식의 하와이한인기독교회가 만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모국의 그리움을 공감하는 공간으로, 잃어버린 나라의 상징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이렇게 해외에 처음 만들어진 한국적 전통건축물 ‘한옥’이 되었습니다.


이후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정부가 차폴테백 공원에 ‘한국정’을 기증한 한옥이 있습니다. 이는 1905년 4월 4일 조선인 1033명이 영국 상선 일포드호에 몸을 싣고 제물포항을 떠난 이민자와 그의 후손을 기리기 위한 상징물로 보내졌습니다.


또 1974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던 미국 LA의 산페드로 해변 한미 우정의 종각을 만들어 기증했습니다. 미국 서부 해변에 서쪽 바다 넘어 고국을 향해 종각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한옥'은 이민자들의 향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그들에겐 '한국'과 다름 없었습니다. (박경철, '독일내의 한국적 고건축물 보존방안에 대한 연구' 발췌 및 각색)






ㆍ월간한옥의 '미국 메릴랜드주 코리아타운' 프로젝트 완공 소식 


Howard County Home To New Koreatown, One Of The First In The Country

지난 달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에서 '메릴랜드 코리아타운'을 완공하였습니다. 메릴랜드의 래리호건 주지사와 한국계 부인 유미호건 여사를 비롯해, 메릴랜드의 한인들은 오랜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메릴랜드주 코리아타운이 들어선 40번 국도 주변에는 약 166개 한국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하워드카운티에는 약 1만2000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완공을 위해 월간한옥 박경철 국장을 비롯한 한옥 전통장인들은 지난 가을 코리아타운 조형물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형물 공사를 위해 단청, 현판 작업 등은 한국에서 사전 준비하였으며 현지에서 설치공사를 진행 하였습니다. 이는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이어, 또 다시 진행된 월간한옥의 해외 한옥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양 기둥 위에 기와를 올리고 단청 무늬가 새겨진 일주문 형태의 조형물은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코리아타운 입구에 설치되었습니다. 이 조형물은 건립위가 한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풀뿌리 기부운동을 벌여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된 것으로 메릴랜드 코리안아타운의 상징입니다.






여러분에게 가을은 어떤 기억인가요?🍵

오래된 소중함,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 등 가을에 애써 바람을 거슬러 저항하기보다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월간한옥 29호에서는 

화가 장욱진의 집, 빛의 온기를 담은 상점 청록화, 동서양의 문화 강화성당 

그리고 서울공예박물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옥수저의 맛집기행


날씨가 추워지면 발이 먼저 찾는 곳
진한 사골육수의 칼국수와 부드러운 보쌈의 조화
찬바람은 대련집이 보내는 마케팅일지도 모릅니다.


을지로 사골칼국수 &보쌈

대련집

서울 종로구 종로16길 37



사골칼국수의 깊은 맛은 추운 겨울을 즐길 수 있게 하며 걸죽하고 진한 국물은 숟가락으로 먹다, 그릇을 들어서 깊게 마시게 만듭니다. 칼국수 면은 쫀득하면서 위에 올려진 계란, 애호박, 당근 고명과 함께 먹으니 다채로운 식감을 느끼게 합니다. 부드러운 수육은 김치와 먹어도 맛있지만 노란 알배추와 꼭 함께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추 추가 메뉴가 있을 정도로 수육과 함께 곁들이는 싱싱한 배추는 맛을 더욱 배가시켜줍니다.  



분위기

을지로 철물점들 사이에 있는 대련집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갔을 법한 오래된 분위기의 노포입니다.  멀리서 보이는 간판부터 힙한 붓글씨의 간판은 이 곳이 힙지로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어르신들이 낮부터 술마시는 곳 = 맛집' 이라는 이론에 맞게, 연령층이 높은 손님들이 많으며 음식을 내주시는 이모님들이 친근감있게 맞이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