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레터 #44] 우리의 추억과 삶을 기록한 장롱 <월간한옥 N.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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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장롱문을 열어 봄을 마중하며,  

월간한옥 N.35 / 표지 여의도 시범아파트 내부


봄 기운이 완연한 3월, 올해 첫 발행호인 월간한옥 N.35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


장롱 속에 개어 놓은 봄옷을 꺼내며 따스해지는 날씨를 마중해봅니다. 사계가 뚜렷한 한국은 계절에 따라 생활의 풍경도 바뀌어 갑니다. 나무에는 새순이 돋고, 자연의 색감은 다채로워집니다. 🍃🌱 자연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옷차림과 실내 생활 풍경 또한 달라집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 용품은 집안 한 켠 수납공간에 보관되었습니다. 더불어 한옥 생활에서는 좌식 생활을 위한 침구류 보관도 필요했기에 예부터 집 안에는 장롱이라는 큰 수납공간이 존재했습니다. 


사계라는 환경과 좌식 생활, 혼례문화 등으로 장롱은 우리 생활에 오래 존재해왔으며, 수납이라는 기능적 역할뿐만 아니라 ‘장롱면허 🚙', ‘장롱예금 💶' 같은 관념적 의미로 쓰이며, '자개장'이라는 근대 미감의 산물을 남기고, 영화 속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월간한옥 N.35 에서는 우리 생활에 존재했던 장롱의 모습을 통해 쫓아 한국적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피어나는 꽃과 함께 다채로운 한국적 영감을 피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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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현공방 장석장인 인터뷰  

아현공방 내부 / 사진 월간한옥 


아현동 주택가 사이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장석공방이 나옵니다. 견고한 금속 위에 새겨진 문양처럼,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아름다움을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현공방의 양현승 장인, 김병철 장인, 양동일 장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장석 제작에 쓰이는 망치들 / 사진 월간한옥


장인에는 무형문화재, 명장, 숙련기술자 등으로 이름 붙은 이들도 있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는 수많은 생활 속 장인이 존재합니다. 을지로 골목에도, 성수동 거리에도, 인쇄를 하거나 타일을 붙이거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장인의 손길이 닿은 것들이 도처에서 각자의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습니다.


아현공방 양현승 장인 / 사진 월간한옥


“내가 만든 것이 제일 예쁘다.”


정 끝에서 피어나는 정교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40년의 세월과,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봐 온 동료에 대한 신뢰, 대를 이은 제자이자 아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많은 것들이 탄생하며, 동시에 소멸하는 현대에 기술과 공동체라는 관계를 중심으로 묵직하게 한 자리를 지켜가는 아현공방 세 장인의 이야기와 현장의 망치 소리를 담았습니다.


ㆍ모스크바에서 발견한 고종의 선물, 조선 흑칠농  

흑칠나전이층농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해외에도 많은 한국 문화재가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외교를 위해 타국에 선물로써 전해진 것도 있습니다. 크렘린박물관에서 공개한 17점의 한국 문화재는 고종 황제가 선물한 것으로 그 목적에 맞게 장식이 화려하며, 당대 공예의 정수가 담겨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흑칠나전이층농을 중심으로 해외 소재 문화재의 의의를 살펴봤습니다.


ㆍ변화하여 이어져 오는 아름다움  

장과 장석 / 사진 월간한옥


농이라는 단어의 역사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상자 형태에서 시작되어 필요와 생활 문화의 변화에 따라 포개어지고, 장식되고, 크기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수납가구로서 장롱의 형태적, 장식적 변화를 살펴보고, 변화 속에서도 이어져 오는 우리 장롱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적 영감을 찾는 창작자들을 위한 안내서,  

장과 농의 이야기를 담은 월간한옥의 올해 첫 발행호 펀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타벅스 경동 1960 / 월간한옥 N.35


봄바람을 타고 발간되는 월간한옥 N.35는 텀블벅과 함께 진행합니다. 월간한옥 N.35는 '장과 농'을 주제로 우리 생활의 변천사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적 영감을 선사하는 월간한옥과 창작자들의 만남에 동참해보세요.


텀블벅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늘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4월 초 만발한 봄꽃과 함께 월간한옥 N.35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깊은 장롱 속에 쌓여있던 이야기를 발견해보세요. 


펀딩 시작일: 3월 24일 금요일

펀딩 종료일: 4월 9일 일요일


펀딩 페이지에서는 N.35의 원고 발췌문과 내지 이미지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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