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버 에디션] 월간한옥 No. 35
연말이 다가오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 해의 여정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월간한옥은 2023년의 첫 호였던 35호의 의미를 되새기며, 책의 표지를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35호의 주제 ‘장롱’은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쓰임’의 역할을 다하며 우리 삶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장롱을 열듯이 더욱 새로워진 월간한옥 35호를 펼쳐볼 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이 여러분께 닿길 바랍니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의 월간한옥 35호 리커버 에디션을 구매하시는 독자님께
리소 포스터 2종을 드립니다.
실제 포스터의 색상은 화면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리소 포스터
리소 인쇄는 이미지를 판화와 비슷한 형식으로 인쇄하는 기법으로 빈티지한 색감과 도장으로 찍은 듯한 독특한 재질 표현이 특징입니다.
월간한옥의 리소 포스터는 대비감이 부각되는 효과를 주어 우리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아날로그한 질감 표현으로 시대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번째 포스터는 연녹색을 배경으로 담은 '창덕궁 선정전'입니다.
두번째 포스터는 진분홍색을 배경으로 쌍계사의 '솟을빗꽃살'을 담았습니다.
- 리소 인쇄, A3 사이즈(297x420mm)
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우리는 한옥을 지나간 건축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집과 그 안팎의 삶 자체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잡지를 만드는 일,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출판하는 일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삶을 문화로 보는 태도를 필요로 한다.
문화는 자신과 주변을 비켜서서 보는 것이다. 문화에 해당하는 영어 'culture'의 어원인 라틴어 'colere'는 재배를 의미한다. 수렵과 채취에서 벗어나 씨앗을 심고 가축을 기르는, 수확하고 저장하는 정주생활을 위해서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한자권역에서는 글월'문(文)'자와 될'화(化)'를 쓴다. 무언가를 글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조금 물러나서 전체를 바라보는 통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잡지를 만들면서 자신을 비켜서서 보는 <문화>를 의식한다.
35호는 새해를 맞이하는 첫 호다. 편집부는 올해의 기본방향을 논의했다. 한옥을 '현재'의 우리의 문화로 보는 것에 대해 토론하면서 '이어짐과 쓰임'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 ‘이어짐’은 우리의 문화를 현대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쓰임은 현대화의 의미에서 이어짐의 성격이다.
매일매일 보통사람이 살아가는 일상과 달리 예술은 생존과 생활 목적이 없는 비용도적 행위다. 예술은 철학처럼, 표현하고 싶은 욕구, 본질을 추구하는 욕구,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에 관계된다. 그것은 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용도가 없다. 예술은 문화의 중심적인 내용이지만 삶 자체, 먹고 자고 살고 꾸미고 과시하다가 죽는 실제 삶의 행위가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행위와 형성물을 목적 없는 예술에 대립해서 실용(實用)이라고 부른다.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로 하면 '쓰임'이다.
그 쓰임 안에 삶의 아름다움이 있고, 흐뭇한 감동이 있고, 세대를 넘는 공감이 있음을 안다. 그 아름다움과 감동과 공감을 이미지로, 글로, 그리고 소중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사진과 글과 그림으로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파하고, 진지한 독자와 교류를 만들어 월간한옥을 보다 멋지게 만들어 갈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리커버 에디션] 월간한옥 N°35
Contents
010 | 경주 독락당 |
세상에 절연하고 자연과 벗한 공간 | |
024 | 민가의 담장 |
지푸라기 진흙으로 만든 투박한 경계 | |
036 | 아현공방 |
망치질로 만든 장석 삼중주 | |
048 |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한옥 파빌리온 |
조상의 흔적으로 형상화된 한국적 조형 | |
060 | 개성 남대문 |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상흔의 공간 | |
068 | 책소개 |
역사, 인문, 예술·문화 | |
070 | 여의도 시범아파트 |
수납문화의 분기점과 장롱 | |
084 | 크렘린 박물관 조선 흑칠농 |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보낸 고종의 선물 | |
094 | 장과 농 |
선과 면으로 이뤄진 직선의 미 | |
106 | 집의 가구 |
부의 상징 같던 나전칠기 장롱 | |
118 | 버려진 장롱 |
한국적 미감의 유행과 지속 가능성 | |
130 | 수의 |
생애 마지막 입는 한복 | |
138 |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
서울에서 옮긴 이축 자재로 모담산 아래 형성된 마을 | |
150 | 도시관찰 |
탄생과 소멸이 교차하는 곳 | |
162 | 입도조(入島祖) |
입도와 이주의 반복으로 형성된 역사 | |
174 | 스타벅스 경동 1960 |
커피로 되살린 시장의 역사공간 | |
189 | 논문 |
전주장 제작 기법과 조형성 연구 |
[리커버 에디션] 월간한옥 No. 35
연말이 다가오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 해의 여정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월간한옥은 2023년의 첫 호였던 35호의 의미를 되새기며, 책의 표지를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35호의 주제 ‘장롱’은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쓰임’의 역할을 다하며 우리 삶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장롱을 열듯이 더욱 새로워진 월간한옥 35호를 펼쳐볼 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이 여러분께 닿길 바랍니다.
새롭게 단장한 표지의 월간한옥 35호 리커버 에디션을 구매하시는 독자님께
리소 포스터 2종을 드립니다.
실제 포스터의 색상은 화면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리소 포스터
리소 인쇄는 이미지를 판화와 비슷한 형식으로 인쇄하는 기법으로 빈티지한 색감과 도장으로 찍은 듯한 독특한 재질 표현이 특징입니다.
월간한옥의 리소 포스터는 대비감이 부각되는 효과를 주어 우리 전통 문양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아날로그한 질감 표현으로 시대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번째 포스터는 연녹색을 배경으로 담은 '창덕궁 선정전'입니다.
두번째 포스터는 진분홍색을 배경으로 쌍계사의 '솟을빗꽃살'을 담았습니다.
- 리소 인쇄, A3 사이즈(297x420mm)
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우리는 한옥을 지나간 건축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집과 그 안팎의 삶 자체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잡지를 만드는 일,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출판하는 일은 동시대의 사람들의 삶을 문화로 보는 태도를 필요로 한다.
문화는 자신과 주변을 비켜서서 보는 것이다. 문화에 해당하는 영어 'culture'의 어원인 라틴어 'colere'는 재배를 의미한다. 수렵과 채취에서 벗어나 씨앗을 심고 가축을 기르는, 수확하고 저장하는 정주생활을 위해서는 자신과 주변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한자권역에서는 글월'문(文)'자와 될'화(化)'를 쓴다. 무언가를 글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조금 물러나서 전체를 바라보는 통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잡지를 만들면서 자신을 비켜서서 보는 <문화>를 의식한다.
35호는 새해를 맞이하는 첫 호다. 편집부는 올해의 기본방향을 논의했다. 한옥을 '현재'의 우리의 문화로 보는 것에 대해 토론하면서 '이어짐과 쓰임'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 ‘이어짐’은 우리의 문화를 현대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다. 쓰임은 현대화의 의미에서 이어짐의 성격이다.
매일매일 보통사람이 살아가는 일상과 달리 예술은 생존과 생활 목적이 없는 비용도적 행위다. 예술은 철학처럼, 표현하고 싶은 욕구, 본질을 추구하는 욕구,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에 관계된다. 그것은 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용도가 없다. 예술은 문화의 중심적인 내용이지만 삶 자체, 먹고 자고 살고 꾸미고 과시하다가 죽는 실제 삶의 행위가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행위와 형성물을 목적 없는 예술에 대립해서 실용(實用)이라고 부른다. 한자어가 아닌 우리말로 하면 '쓰임'이다.
그 쓰임 안에 삶의 아름다움이 있고, 흐뭇한 감동이 있고, 세대를 넘는 공감이 있음을 안다. 그 아름다움과 감동과 공감을 이미지로, 글로, 그리고 소중한 책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사진과 글과 그림으로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파하고, 진지한 독자와 교류를 만들어 월간한옥을 보다 멋지게 만들어 갈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리커버 에디션] 월간한옥 N°35
Contents
010 | 경주 독락당 |
세상에 절연하고 자연과 벗한 공간 | |
024 | 민가의 담장 |
지푸라기 진흙으로 만든 투박한 경계 | |
036 | 아현공방 |
망치질로 만든 장석 삼중주 | |
048 | 메릴랜드 코리아타운 한옥 파빌리온 |
조상의 흔적으로 형상화된 한국적 조형 | |
060 | 개성 남대문 |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상흔의 공간 | |
068 | 책소개 |
역사, 인문, 예술·문화 | |
070 | 여의도 시범아파트 |
수납문화의 분기점과 장롱 | |
084 | 크렘린 박물관 조선 흑칠농 |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보낸 고종의 선물 | |
094 | 장과 농 |
선과 면으로 이뤄진 직선의 미 | |
106 | 집의 가구 |
부의 상징 같던 나전칠기 장롱 | |
118 | 버려진 장롱 |
한국적 미감의 유행과 지속 가능성 | |
130 | 수의 |
생애 마지막 입는 한복 | |
138 |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 |
서울에서 옮긴 이축 자재로 모담산 아래 형성된 마을 | |
150 | 도시관찰 |
탄생과 소멸이 교차하는 곳 | |
162 | 입도조(入島祖) |
입도와 이주의 반복으로 형성된 역사 | |
174 | 스타벅스 경동 1960 |
커피로 되살린 시장의 역사공간 | |
189 | 논문 |
전주장 제작 기법과 조형성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