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이번호 키워드는 '낭주'다. 시유도기의 발상지, 월출산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영암의 옛 이름이다. 옛것을 다시 생각하는 일, 옛것을 공부하고 지금 우리의 삶과 나란히 놓아보는 일을 해본다. 모든 것은 옛것에서 온 것이다. 발견이 그렇고 발명이 그렇다. 생명이 그렇고 우주가 그렇고 집이 그렇고 마을이 그렇다. 지금 우리가 사는 것은 쓰임 혹은 쓸모와 관계가 있다. 쓰임과 쓸모는 이어져 온 것을 토대로 생각하고 고치고 개량해서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숨겨지고 잊히고 낡아버린 것을 이 시대에 되살려서 효용과 미와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가 찾은 것, 우리가 확대한 것, 우리가 끌어낸 것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려 한다.
지금의 영암, 고려시대 낭주는 국제무역항이 있었던 곳이다.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주변엔 갯벌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나는 무역선이 있었다. 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약을 바르고 고화도로 구운 도기들이 실려 있었다. 백제시대에는 왕인이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과 수준 높은 백제의 문화를 전했다. 2000년 전에 마을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도기를 굽는 가마, 달이 걸린 월출산의 신비를 함께 나누려 한다. 아리랑의 노래에 담긴 사랑과 이별도 있고 유배 가는 형제의 이별과 그리움이 있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은 현재와 미래의 새로움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자료를 찾고,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발견하고, 의미를 찾고 함께 나누기 위해 조사하고 연구한다. 취재하고 토론한다. 섬세하게 편집을 고민하고 인쇄를 찾아다닌다. 낭주 혹은 영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7 <낭주>
Contents
012 | 현종식 가옥 |
월출산 품에 자리 잡은 명문가 | |
024 | 월출산 |
역사와 정체성이 새겨진 바위산 | |
034 | 마애여래좌상 |
낭주 백성을 살피는 화현(化現) | |
042 | 낭주와 영암 |
달을 배경으로 산을 벗 삼은 마을 | |
052 | 구림마을 |
거닐며 발견한 장면들 | |
064 | 동강(東江) 하정웅 |
한국의 근대 역사, 그 어두운 기억의 파편을 끌어안다 | |
074 |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
염원과 기도의 씨앗이 싹튼 곳 | |
090 | 도갑사 |
월출산의 기운을 담아 온 도량(道場) | |
098 | 5층석탑 |
신라부터 이어진 사찰의 미의식 | |
106 | 시뮬라크르 |
석탑 | |
112 | 해탈문 |
장중함과 기묘함으로 맞이하는 산문 | |
124 | 대동계 |
지역 공동체 정신이 새겨진 세 개의 정자 | |
136 |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 |
근대 산물에 대한 순수와 동경이 만든 길 | |
146 | 가마 |
흙으로 덮인 고요한 기억 | |
160 | 영암과 이순신 |
정유년 남방해역과 영암의 달 | |
170 | 책소개 |
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이번호 키워드는 '낭주'다. 시유도기의 발상지, 월출산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영암의 옛 이름이다. 옛것을 다시 생각하는 일, 옛것을 공부하고 지금 우리의 삶과 나란히 놓아보는 일을 해본다. 모든 것은 옛것에서 온 것이다. 발견이 그렇고 발명이 그렇다. 생명이 그렇고 우주가 그렇고 집이 그렇고 마을이 그렇다. 지금 우리가 사는 것은 쓰임 혹은 쓸모와 관계가 있다. 쓰임과 쓸모는 이어져 온 것을 토대로 생각하고 고치고 개량해서 작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숨겨지고 잊히고 낡아버린 것을 이 시대에 되살려서 효용과 미와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가 찾은 것, 우리가 확대한 것, 우리가 끌어낸 것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려 한다.
지금의 영암, 고려시대 낭주는 국제무역항이 있었던 곳이다.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주변엔 갯벌이 있었고 중국과 일본으로 떠나는 무역선이 있었다. 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약을 바르고 고화도로 구운 도기들이 실려 있었다. 백제시대에는 왕인이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과 수준 높은 백제의 문화를 전했다. 2000년 전에 마을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도기를 굽는 가마, 달이 걸린 월출산의 신비를 함께 나누려 한다. 아리랑의 노래에 담긴 사랑과 이별도 있고 유배 가는 형제의 이별과 그리움이 있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은 현재와 미래의 새로움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자료를 찾고,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발견하고, 의미를 찾고 함께 나누기 위해 조사하고 연구한다. 취재하고 토론한다. 섬세하게 편집을 고민하고 인쇄를 찾아다닌다. 낭주 혹은 영암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7 <낭주>
Contents
012 | 현종식 가옥 |
월출산 품에 자리 잡은 명문가 | |
024 | 월출산 |
역사와 정체성이 새겨진 바위산 | |
034 | 마애여래좌상 |
낭주 백성을 살피는 화현(化現) | |
042 | 낭주와 영암 |
달을 배경으로 산을 벗 삼은 마을 | |
052 | 구림마을 |
거닐며 발견한 장면들 | |
064 | 동강(東江) 하정웅 |
한국의 근대 역사, 그 어두운 기억의 파편을 끌어안다 | |
074 |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
염원과 기도의 씨앗이 싹튼 곳 | |
090 | 도갑사 |
월출산의 기운을 담아 온 도량(道場) | |
098 | 5층석탑 |
신라부터 이어진 사찰의 미의식 | |
106 | 시뮬라크르 |
석탑 | |
112 | 해탈문 |
장중함과 기묘함으로 맞이하는 산문 | |
124 | 대동계 |
지역 공동체 정신이 새겨진 세 개의 정자 | |
136 |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 |
근대 산물에 대한 순수와 동경이 만든 길 | |
146 | 가마 |
흙으로 덮인 고요한 기억 | |
160 | 영암과 이순신 |
정유년 남방해역과 영암의 달 | |
170 | 책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