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채는 석채, 분채와 함께 옛부터 있었던 물감으로
안료를 벌꿀 등에 굳혀 만든 것입니다. 접시에 물을 넣어
먹처럼 갈아서 사용하는 전통물감입니다.
일반적인 봉채는 막대 형태이나, 저희는 옛 문헌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각 모양에 무궁화 장식을 새겨
제작했습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및 봉채 장인은 ‘우리는 우리의
물감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10년 전부터 ‘우리의 물감’을
연구해오셨습니다.
온전한 문헌도, 자료도 턱 없이 부족했지만 일본 물감만이
사용되는 한국화, 동양화 시장을 바꿔보고자 지속적으로
연구와 제작을 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중국, 일본과는 다른 온전히
한국의 색을 담은 한국 물감을 개발하였고,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지만 점차 민화 화가, 서예가를
중심으로 한국의 물감의 중요성을 알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