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지난여름, 종묘와 창덕궁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던 율곡로를 지하화했다. 지상 언덕이 연결되고 산책로와 녹지 공간이 조성되었다. 창덕궁과 창경궁 일대는 동궐 영역이다.
조선의 역사 속에 법궁으로 시작한 경복궁에 비해서 창덕궁과 창경궁의 동궐은 훨씬 오랫 동안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실질적으로 조선의 법궁이었던 것이다.
일본에 의해 나라가 강제로 합방되면서 모든 것이 멈추었다. '전통'도 '문화'도 '건축'도 멈추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1932년에 칼로 베어 깊은 상처를 내듯 창덕궁과 종묘 사이를 갈라내고 도로를 만들었다. 이제 상처 난지 90년만에, 해방되고 77년 만에 작은 상처가 회복 복원된 셈이다. 이번 호에서 우리는 창덕궁과 종묘를 관심 있게 다루려고 한다.
올해 마지막 월간한옥을 기획하기 위해 편집에 관여한 우리 팀들은 기본에 충실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월간한옥은 ‘전통’과 ‘문화’와 ‘건축’이 만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고택 기행 꼭지로 전통의 현대적 해석은 언제나 중요하다. 선조들이 남긴 삶의 공간과 건축물을 다룬다. 건축은 이념과 구법과 형태를 통합한 것이다. 하나의 양식으로 드러나 는 전통 건축의 의장적 측면과 창호 소목도 계속 심화해서 연재한다.
한옥은 목수의 정신으로 지어진다. 목수의 정신은 스승에게 이어받은 전통을 다시 생각하고 끝없이 훈련하고 자기화한 것이다. 목수의 정신은 작업을 위한 그림을 통해서 정밀해진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업을 해내는 어떤 목수는 결구와 초각을 일대일로 검증하고 실현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번 호에서도 도편수가 직접 그린 현치도를 소개할 것이다.
우리는 한옥이 오래전에 잃어버린 사라져 가는 과거의 건축물이 아니라 당대에 우리의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지어지고, 그곳에서 살아가 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뀌어 가는 집들과 산업 생산을 위해 지어진 건물과 공간에 숨어 있는 미학을 새롭게 밝혀 보려 한다. 함께 나누고 즐기는 문화의 장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4
Contents
010 구미 쌍암고택
형제애와 나 눔경영 실천하다
024 한옥지붕
산봉우리 닮아가 는 형상
036 소반
독상문화에 맞춰진 가구
048 디자이너 양태오
정교하게 축적해 온 전통의 내러티브
060 동궐도
창덕궁에 자리 잡은 효명세자의 취향과 이상
070 동궐 산책
시대의 역사를 공유하는 공간
086 동궐과 종묘
율곡로 지화화로 복원된 녹지와 북신로
098 동궐의 과학문화재
궁궐 속 천문기기의 흔적
108 용인 한 국정원 정자
유토피아적 상상을 담은 디자인
122 대학로 원남교당
단절과 연결의 조화로운 공존
134 데우스 카페 삼청
재료의 해체로 표현된 한옥
14 8 북한건축
청류벽 위에 떠 있는 역사의 상흔
156 책소개
인문, 사회, 건축, 예술
158 구 능곡역사
주민 곁에 남은 고양시 경의선
170 도시관찰
물건에 투영된 도시의 자화상
180 관찰과 발견
시간이라는 안료
[𝙀𝙫𝙚𝙣𝙩]
월간한옥 구독자를 위한 감사 이벤트
월간한옥이 준비한 2023 달력은 한국적인 영감을 담은 캘린더입니다.
큰 사진으로 사진의 색감과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다양한 시선을 담았습니다.
부담 없는 크기와 자연스러운 종이 질감의 탁상 달력으로 날짜 아래 일정을 기입하기도 좋습니다.
나무 받침대와 낱개로 구성되어 있어 지나간 달은 엽서로 활용할 수 있어요.
한국적인 색감이 담긴 달력으로 2023년 계묘년을 미리 준비해 보세요.
*정기구독 혹은 34호 구매 시 달력을 함께 증정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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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5 x 25 cm
나무 받침대 : 5 x 15 cm (달력 보관용 패키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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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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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종묘와 창덕궁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던 율곡로를 지하화했다. 지상 언덕이 연결되고 산책로와 녹지 공간이 조성되었다. 창덕궁과 창경궁 일대는 동궐 영역이다.
조선의 역사 속에 법궁으로 시작한 경복궁에 비해서 창덕궁과 창경궁의 동궐은 훨씬 오랫 동안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실질적으로 조선의 법궁이었던 것이다.
일본에 의해 나라가 강제로 합방되면서 모든 것이 멈추었다. '전통'도 '문화'도 '건축'도 멈추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1932년에 칼로 베어 깊은 상처를 내듯 창덕궁과 종묘 사이를 갈라내고 도로를 만들었다. 이제 상처 난지 90년만에, 해방되고 77년 만에 작은 상처가 회복 복원된 셈이다. 이번 호에서 우리는 창덕궁과 종묘를 관심 있게 다루려고 한다.
올해 마지막 월간한옥을 기획하기 위해 편집에 관여한 우리 팀들은 기본에 충실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월간한옥은 ‘전통’과 ‘문화’와 ‘건축’이 만나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고택 기행 꼭지로 전통의 현대적 해석은 언제나 중요하다. 선조들이 남긴 삶의 공간과 건축물을 다룬다. 건축은 이념과 구법과 형태를 통합한 것이다. 하나의 양식으로 드러나 는 전통 건축의 의장적 측면과 창호 소목도 계속 심화해서 연재한다.
한옥은 목수의 정신으로 지어진다. 목수의 정신은 스승에게 이어받은 전통을 다시 생각하고 끝없이 훈련하고 자기화한 것이다. 목수의 정신은 작업을 위한 그림을 통해서 정밀해진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업을 해내는 어떤 목수는 결구와 초각을 일대일로 검증하고 실현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번 호에서도 도편수가 직접 그린 현치도를 소개할 것이다.
우리는 한옥이 오래전에 잃어버린 사라져 가는 과거의 건축물이 아니라 당대에 우리의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지어지고, 그곳에서 살아가 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뀌어 가는 집들과 산업 생산을 위해 지어진 건물과 공간에 숨어 있는 미학을 새롭게 밝혀 보려 한다. 함께 나누고 즐기는 문화의 장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4
Contents
010 구미 쌍암고택
형제애와 나 눔경영 실천하다
024 한옥지붕
산봉우리 닮아가 는 형상
036 소반
독상문화에 맞춰진 가구
048 디자이너 양태오
정교하게 축적해 온 전통의 내러티브
060 동궐도
창덕궁에 자리 잡은 효명세자의 취향과 이상
070 동궐 산책
시대의 역사를 공유하는 공간
086 동궐과 종묘
율곡로 지화화로 복원된 녹지와 북신로
098 동궐의 과학문화재
궁궐 속 천문기기의 흔적
108 용인 한 국정원 정자
유토피아적 상상을 담은 디자인
122 대학로 원남교당
단절과 연결의 조화로운 공존
134 데우스 카페 삼청
재료의 해체로 표현된 한옥
14 8 북한건축
청류벽 위에 떠 있는 역사의 상흔
156 책소개
인문, 사회, 건축, 예술
158 구 능곡역사
주민 곁에 남은 고양시 경의선
170 도시관찰
물건에 투영된 도시의 자화상
180 관찰과 발견
시간이라는 안료
[𝙀𝙫𝙚𝙣𝙩]
월간한옥 구독자를 위한 감사 이벤트
월간한옥이 준비한 2023 달력은 한국적인 영감을 담은 캘린더입니다.
큰 사진으로 사진의 색감과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다양한 시선을 담았습니다.
부담 없는 크기와 자연스러운 종이 질감의 탁상 달력으로 날짜 아래 일정을 기입하기도 좋습니다.
나무 받침대와 낱개로 구성되어 있어 지나간 달은 엽서로 활용할 수 있어요.
한국적인 색감이 담긴 달력으로 2023년 계묘년을 미리 준비해 보세요.
*정기구독 혹은 34호 구매 시 달력을 함께 증정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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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5 x 25 cm
나무 받침대 : 5 x 15 cm (달력 보관용 패키지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