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다.
그의 작업에는 도구와 유희와 노동이 결합되어 있다. 인간을 정의하는 서양 학문 용어로 말하면 호모-파베르(Homo Faber),
호모-루덴스(Homo Ludens), 아니말-라보란스(Animal Laborans)의 혼성이라고 말해야 할까?
글과 종이를 다루고, 즐거움으로 토론하고 취재하고, 밤을 새워 편집과 제본을 한다.
『월간한옥』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 속에 한국의 ‘집-문화’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장인의 마음으로 정성 담긴 책을 만들 것이다.
여름호인 이번 책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른 봄부터 여러 번 토론을 거쳤다.
이번 호의 주제는 파랑이다.
그냥 파랑이 아니라 ‘한국의 파랑’이다. 주제를 직접 담는 섹션을 새롭게 기획했다.
현대의 청자를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청기와를 얹은 건물에 대해 공부하고, 청색 염료를 연구하고 실현해 내는 장인을 취재한다.
한국의 청색에 대해 깊이 있게 글을 써줄 연구자를 만나 글을 부탁하고, 푸른 바다를 찾아 푸른 감태(甘苔), 청태(靑苔), 해태(海苔)를 촬영할 것이다.
매 호 연속하던 건축과 도시-마을의 글들도 ‘한국의 파랑’과 연관해서 확장할 것이다. 파랑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바다와 하늘이다.
계절로는 여름. 우리 땅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이번에는 동해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절, 양양의 낙산사를 다룬다.
복원 공사를 주도했던 도편수와 함께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공사 당시 그렸던 목재와 초각의 현치도를 펼쳐가며 설명을 들었다.
15년전 진행된 과정을 복귀하면서 전달되는 열정에 우리는 감동을 느꼈다. 그 감동을 전달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한국적 파랑은 특별한 것일까? 한국적 파랑은 있는 것일까?
우리의 내부적인 질문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파랑의 쓰임과 의미를 다룬 책을 소개할 것이다. 파랑의 역사를 살펴본다.
색은 사회 현상이다. ‘색을 만들고 거기에 정의를 내리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법칙과 가치를 만드는 것도 사회이지 예술가나 학자가 아니며,
인간의 생리 기관이나 자연 환경은 더더욱 아니다. 색의 문제는 늘 사회적 문제로 귀착되는데, 그것은 인간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다.’라는
미셸 파스투로의 주장에 동의한다. 우리가 파랑 특히, 한국의 파랑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제한된 영역으로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한옥을 당대 우리의 집으로 생각하는 것, ‘집-문화’ 관점에서 다루려 하는 것처럼 ‘한국의 파랑’을 통해 세계 속에 사회적 좌표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
사회적 현상인 색을 통해 사회를 바라볼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2
Contents
한국의 파랑 / 봄 우물가 피어나는 생동감
선정전 청기와 / 청색에 매혹된 조선의 왕
김지민 쪽염색가 / 파랑을 찾는 매일의 여정
고려청자 / 불과 공기로 만든 회청색 빛
청화백자 / 순백 공간 속 핀 푸른 꽃
조은필 설치미술가 / 낯선 자유의 변주, 파랑
최진호 도예가 / 자연 속에서 비밀스러운 색을 만드는 현대 청자
감태 / 푸른 바다의 귀한 먹거리
파랑의 역사 / 색으로 읽는 시대의 흐름
고성 왕곡마을 / 충정과 효도의 기운 추위를 녹이다
낙산사 / 바다가 품은 관음보살의 절
낙산사 현치도 / 치열한 상상의 화현
바다 인문학 / 바다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
부용정 / 정갈하고도 조용하게, 아름다움을 발하다
보현사 / 서산대사의 이정표를 따라 거닐다
지붕 / 선과 선의 선율과 조율
현판 / 조선의 이상을 걸다
계단집 / 그리움이 오르내리는 공간
경춘선 옛 화랑대역 / 추억의 편린이 피어있는 역사
월간한옥
Hanok Magazine
월간한옥은 한국적인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를 다채롭고 새롭게 경험하는 매거진입니다.
Hanok Magazine focuses on Korean architecture & lifestyle, we define and find Korean aesthetics.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다.
그의 작업에는 도구와 유희와 노동이 결합되어 있다. 인간을 정의하는 서양 학문 용어로 말하면 호모-파베르(Homo Faber),
호모-루덴스(Homo Ludens), 아니말-라보란스(Animal Laborans)의 혼성이라고 말해야 할까?
글과 종이를 다루고, 즐거움으로 토론하고 취재하고, 밤을 새워 편집과 제본을 한다.
『월간한옥』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즐거움 속에 한국의 ‘집-문화’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장인의 마음으로 정성 담긴 책을 만들 것이다.
여름호인 이번 책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른 봄부터 여러 번 토론을 거쳤다.
이번 호의 주제는 파랑이다.
그냥 파랑이 아니라 ‘한국의 파랑’이다. 주제를 직접 담는 섹션을 새롭게 기획했다.
현대의 청자를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청기와를 얹은 건물에 대해 공부하고, 청색 염료를 연구하고 실현해 내는 장인을 취재한다.
한국의 청색에 대해 깊이 있게 글을 써줄 연구자를 만나 글을 부탁하고, 푸른 바다를 찾아 푸른 감태(甘苔), 청태(靑苔), 해태(海苔)를 촬영할 것이다.
매 호 연속하던 건축과 도시-마을의 글들도 ‘한국의 파랑’과 연관해서 확장할 것이다. 파랑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바다와 하늘이다.
계절로는 여름. 우리 땅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이번에는 동해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절, 양양의 낙산사를 다룬다.
복원 공사를 주도했던 도편수와 함께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공사 당시 그렸던 목재와 초각의 현치도를 펼쳐가며 설명을 들었다.
15년전 진행된 과정을 복귀하면서 전달되는 열정에 우리는 감동을 느꼈다. 그 감동을 전달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한국적 파랑은 특별한 것일까? 한국적 파랑은 있는 것일까?
우리의 내부적인 질문과 더불어 전세계에서 파랑의 쓰임과 의미를 다룬 책을 소개할 것이다. 파랑의 역사를 살펴본다.
색은 사회 현상이다. ‘색을 만들고 거기에 정의를 내리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법칙과 가치를 만드는 것도 사회이지 예술가나 학자가 아니며,
인간의 생리 기관이나 자연 환경은 더더욱 아니다. 색의 문제는 늘 사회적 문제로 귀착되는데, 그것은 인간이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다.’라는
미셸 파스투로의 주장에 동의한다. 우리가 파랑 특히, 한국의 파랑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제한된 영역으로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한옥을 당대 우리의 집으로 생각하는 것, ‘집-문화’ 관점에서 다루려 하는 것처럼 ‘한국의 파랑’을 통해 세계 속에 사회적 좌표를 찾으려 하는 것이다.
사회적 현상인 색을 통해 사회를 바라볼 것이다.
-월간한옥 편집장 이관직
월간한옥 N°32
Contents
한국의 파랑 / 봄 우물가 피어나는 생동감
선정전 청기와 / 청색에 매혹된 조선의 왕
김지민 쪽염색가 / 파랑을 찾는 매일의 여정
고려청자 / 불과 공기로 만든 회청색 빛
청화백자 / 순백 공간 속 핀 푸른 꽃
조은필 설치미술가 / 낯선 자유의 변주, 파랑
최진호 도예가 / 자연 속에서 비밀스러운 색을 만드는 현대 청자
감태 / 푸른 바다의 귀한 먹거리
파랑의 역사 / 색으로 읽는 시대의 흐름
고성 왕곡마을 / 충정과 효도의 기운 추위를 녹이다
낙산사 / 바다가 품은 관음보살의 절
낙산사 현치도 / 치열한 상상의 화현
바다 인문학 / 바다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
부용정 / 정갈하고도 조용하게, 아름다움을 발하다
보현사 / 서산대사의 이정표를 따라 거닐다
지붕 / 선과 선의 선율과 조율
현판 / 조선의 이상을 걸다
계단집 / 그리움이 오르내리는 공간
경춘선 옛 화랑대역 / 추억의 편린이 피어있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