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월간한옥 N.41 <무미>

표지 이미지 _ 붓질 10J © Lee Bae. Courtesy Johyun Gallery.
표지 이미지 _ 붓질 10J © Lee Bae. Courtesy Johyun Gallery.

월간한옥 N. 40 <무미>


미국의 '미드센추리'


일본의 '와비사비'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월간한옥 <무미>에서 흩어진 한국의 미의식을

'무미(無味)' 라는 단어로 갈무리 하고자 합니다.


'무미'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보세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서
지금 월간한옥이 '무미'를 말하는 이유

우리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것들 입니다.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여백, 소박, 자연, 단순, 절제, 공존, 조화, 수수, 정취, 담백 ··· 


모두 한국의 미의식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다른 단어이지만 미묘하게 비슷한 느낌과 어렴풋한 풍경만이 떠오릅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의식을 설명할 수 있나요? 어떻게 다른지, 닮은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품고, 느끼고, 표현하는 한국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무미'는 앞선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진 _ 차장섭, 김해 장방리 갈대집
사진 _ 차장섭, 김해 장방리 갈대집
무미(無味)

'무미'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비어있고 고요한 맛으로 설명되는데, 이러한 맛은 텅 비어 있어 어떤 맛도 없기에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물의 맛과도 닮아있다 말합니다. 비어있는 맛, 그렇기에 아무런 맛 자체가 없지만 그 자체로의 맛이 있습니다. 흰 쌀밥의 맛이자 조화로운 맛으로 담담하며 담백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것을 빗대어 경험과 감각이 쌓여 완전히 체화되어 하나를 이루고, 무미는 그런 초월한 '나'의 경지와 깊이를 말합니다.

사진 _ 차장섭, 안동 도산서당 완락재
사진 _ 차장섭, 안동 도산서당 완락재
'작은 한옥의 방'

"작은 집에 인물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추구했던 비움의 가치는 작은 한옥에서 잘 드러납니다. 비움과 여백이 있는 작은 공간에서 스스로 학문과 수양을 행하며, 소박한 즐김과 함께 의미있는 창작을 해왔습니다. <무미>에서는 문인들이 누렸던 풍류이자 문화였던 '사반한사(四般閒事)'의 요소인 차, 향, 꽃, 서예로부터 선조들이 품었던 내면의 깊이를 제공하고, 독자께 새로운 발견이 있기를 바랍니다.

양태오 편집장

“전통은 과거에 만들어져 시작된 것이지만 이 시대의 울림이 있어요. 저의 경험을 통해서 전통이 동시대성을 갖고 이 시대에도 공존하고 공명할 수 있다고 믿고,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드리려고 하죠.”


-월간한옥 34호 '정교하게 축적해 온 전통의 내러티브' 발췌-


태오양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양태오가 이번 호 <무미>의 편집장을 맡았습니다. 시카고 미술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마르셀 반더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한국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민화인 책가도와 궁중화인 궁궐도를 재해석한 '드고네이'와 협업 컬렉션부터 가구와 화장품 브랜드까지 '한국적인 것'을 중심에 두고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월간한옥 <무미> 미리보기


월간한옥 No.40 <무미>


50,000원

한국적 미감을 담았습니다.


Special Issue

- 월간한옥 No°32 -

파랑을 유영하는 시간

당신에게 파랑은 어떤 색인가요?
상쾌한 바람이 느껴지는 하늘, 

끝없는 고요함을 간직한 깊은 심해처럼
각자가 떠올리는 파랑의 이미지는 다양합니다.
‘새파랗다’, ‘푸르다’, ‘푸르스름하다’ 등 여러분이 느끼는 수십 가지의 파랑을 ‘blue’라는 한 단어로만 

정의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중시했던 우리 민족은 하늘과 바다의 색을 담은 파랑을 사랑했고,
파랑에 상징성을 부여하며 삶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푸름을 향유했습니다.


오늘날에도 파랑을 사랑하는 역사는 지속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시대에 맞추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천년의 역사 동안 축적해온 다채로운 한국의 파랑을 전달할 것입니다.월간한옥을 통해 

옛사람이 사랑한 청색의 이야기를 듣고,
과거부터 현대까지 연결되는 

파랑의 역사를 여행하세요.


다가오는 시원한 여름 여러분에게 새롭게 다가갈 파랑의 의미가 기대됩니다.

N.32 Preview
안료의 역사와 청색 / 
봄의 우물가에 피어나는 생동감

푸를 청(靑)자의 자해를 보면 위에는 풀 초(草)가 있고, 아래는 우물(井)이 있습니다.

즉 '청'이란 봄의 우물가에 피어나는 

생동감을 표현한 글자입니다.

청색에 담긴 의미와 역사 속에서 

파랑이 맡아온 역할을 전달합니다.


청기와 그리고 선정전 / 
조선의 왕들이 매혹된 청색의 기와

절제를 미덕으로 여기는 조선은 

값비싼 청기와를 부정적으로 여겼습니다.

그럼에도 세종 때부터 긴 조선의 역사 동안 왕들이 

청기와 건축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의 유일한 청기와 전통건축물 

창덕궁 선정전을 통해 알아 보세요.

인터뷰 / 김지민 - 청색으로 물들인 천

청자의 옥색부터 남색을 넘어 입체적인 

푸름을 표현하고 싶다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단계별로 염색된 쪽색의 변화와 함께 전통염색법으로 

한국의 파랑을 만드는 김지민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광복의 현치도 - 낙산사를 복원한 현치도

낙산사는 여러 차례의 화재와 전란으로 소실됐지만, 

이를 지키고자 노력한 사람과 시대가 만나면서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쌓아왔습니다. 

높은 파도에도 굴하지 않는 푸른 기상의 사찰, 

그 도면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월간한옥입니다.

2017년 창간 이후 전통으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찾았다는 

독자분들의 응원 덕분에

5년 동안 31권의 발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사라져가는 전통의 가치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올 여름 발행될 32호부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집을 짓듯이 장인정신을 담아 섬세히 제작한 

월간한옥 32호 <한국의 파랑>은 한정된 기간 

오직 와디즈 펀딩을 통해서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월간한옥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총체적으로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월간한옥 No.32

50,000원


'

한 권으로 떠나는 여행, 

천 년의 역사가 담긴 다채로운 <한국의 파랑>


올 여름, 당신에게 새롭게 다가갈 파랑의 의미. 

당신에게 '파랑'은 어떤 색인가요? 

천천히 여행하듯 한국적 푸름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