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에도 공예가 들어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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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크래프트앤 참가자분들께 전하는 월간한옥의 공예 이야기, 그 세 번째 시간입니다. 강연 '뷰 파인더 속 공예'는 어떠셨나요? 공예에 관하여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은데요.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예를 일상의 자리로 가져오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카페문화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커피나 차를 마시는 만큼, 마시는 도구인 '잔'에 대해서는 얼마나 의식하고 있을까." ··· "공예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공예품은 시간의 기억이 담겨 있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는 사물이다." ··· "마시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 된 지금, 가장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공예품은 아마도 '잔'이 아닐까." 


- 조혜영 감독, 월간한옥 39호 <한국적 공예> 중에서 -



"그녀는 다양한 다기를 갖고 있음에도 굳이 차종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차를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을 즐겨 중국 찻잔에 홍차나 녹차를 우려 마시기도 한다.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직접 사용했을 때 본인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공예를 즐기는 것이다." ··· ""공예란 자기의 삶을 단장하는 방식 같아요." 살아감에 있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방향을 잃기 쉽다. 문지윤 디렉터는 남이 시켜서 찾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서 하는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공예품이다."


- 문지윤 '뷰로파피에' 디렉터 인터뷰, 월간한옥 39호 <한국적 공예> 중에서 -



공예를 일상에서 바로 접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이 대량생산 품이며, 무엇보다 공예의 맛을 알기 위해서는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하죠. 그렇기에 전시나, 편집숍, 찻집에서 만나는 훌륭한 공예품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내 것 같지 않습니다. 외식과 집밥이 다르고, 아무래도 집에서 자는 게 편한 것과 마찬가지죠. 내 손으로 골라 가까운 곳에 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과 노력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사물과도 정이 쌓이는 것입니다. 사물에 정을 쏟는 것은 비단 하루 이틀만의 일은 아니죠. 과거 조선의 선비들은 벼루를 벗처럼 여겼고, 그 마음이 지나쳐 바보 같은 사람을 이르러 '연치' 즉, '벼루바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지나온 가구나 그릇, LP 등에 높은 가치를 지불하는 것 또한 사물의 시간을 생각하는 것이죠. 이제 한국의 공예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보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그 거리감을 줄이고, 공예와 가까워져 아무 말 없이도 편안한 친구처럼 여기고 함께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다음 강의는 '공예의 가치를 전하는 법'입니다. 집중해서 보시고 많은 질문 남겨주세요. 다음 쉬는 시간에 만나요!


* 전체 인터뷰는 월간한옥 39호 <한국적 공예>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5월 31일 발행 예정이며 자세한 소식은 월간한옥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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