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심용식 서울시무형문화재, 강혜정 연성대교수 / 사진 김영문

전통 건축에서 사용하는 철물은 기능을 위한 역할과 구조적으로 보강하는 역할 그리고 장식의 역할을 담당하며 목구조, 지붕, 창호 부분에 사용한다. 대목과 지붕 작업에서는 주로 구조적 보강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소목 작업에서는 기능과 장식 역할을 한다.
철이라는 재료는 내구성이 있고 견고하며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관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 건축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1800년대까지 철은 고가의 귀한 재료였기 때문에 전통 건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1900년대 이후 못이 수입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못의 명칭이 재래 못과 양정으로 구분되었다. 재래 못은 기존에 대장간에서 제작해 사용하던 못을 말하며, 양정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대식 못을 말한다.

창호철물은 종류에 따라 궁궐, 성곽, 주택 등 대문에 사용하는 철물과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로 구분하고, 기능에 따라 여닫이와 미닫이, 미세기에 사용하는 철물로 구분한다. 또한 대문과 창호에 공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에는 고리, 배목, 국화쇠, 광두정, 도내두정, 돌쩌귀, 들쇠, 새발장식 등이 있고, 대문에 주로 사용하는 철물에는 신쇠, 확쇠, 장부쇠, 대접쇠, 찰쇠, 철엽, 감잡이쇠 등이 있다. 철물의 다양한 모양은 장식적 요소로 나타난다. 원형은 해와 달을 상징하고, 사각형은 땅을 상징한다. 그 외에 팔각형, 꽃문양 등이 있다.


고리는 철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철기시대 이후 간단하게 부착된 모양에서부터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고리는 창호를 여닫거나 걸어 잠글 때 사용하는 것으로 창호의 안팎에 설치되어 손잡이 역할을 한다. 고리는 배목과 받침쇠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양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일반적으로 원형으로 된 고리를 배목에 직접 끼워서 사용하거나 배목에 사슬을 연결해 사용한다. 고리 모양은 원형, 사각형, 팔각형, 타원형, 호리병 모양 등 사용하는 방법이나 장식적인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배목에 연결하는 사슬은 사슬의 개수에 따라 쌍사슬고리, 삼사슬고리, 오사슬고리 등으로 구분된다. 사슬이 크고 많을수록 성곽 문이나 궁궐의 큰 문에 사용한다.
배목은 둥근 구멍이 있는 철물로 문고리를 걸어 사용하거나 자물쇠를 설치해 사용한다. 배목은 사용하는 창호와 문고리 크기에 따라 배목 구멍을 작게 하거나 크게 해 창호를 여닫는 데 알맞게 한다.
문고리 배목 부분에는 받침쇠라는 철물이 있다. 이 받침쇠는 배목을 구부려 눌러 박은 뒤 그 끝부분을 판 모양으로 막은 것이다. 받침쇠의 모양은 원형, 팔각형, 사각형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추가로 받침쇠에 문양을 새기기도 한다.

재래 못은 양정이 도입되기 전에 사용하던 못으로 머리가 평평하고 몸통은 사각형이다. 도내두정은 도내, 즉 구멍에 맞게 제작한 못으로 못대가리 모양이 마름모꼴로 납작한 모양이다. 못을 다시 뽑을 수 있게 만들었다. 못대가리를 크게 만들어 장식적인 요소가 있으며 대문에 주로 사용한다.
광두정은 못의 몸통에 비해 못 머리가 큰 구조이다. 머리가 넓다는 뜻으로 광두정이라고 한다. 못대가리 모양은 원형, 사각형이고, 윗면을 볼록하게 만들거나 마름모 모양으로 제작한다. 못의 기능과 장식의 역할을 한다.
원두정은 못대가리가 원형으로 된 것을 말한다. 고리못은 못의 한쪽 끝을 구부려서 고리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고리못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창호에서 고리를 사용해야 할 부분에 못을 박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못의 종류는 사각형, 꽃 모양 등 못대가리 모양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들쇠는 들어열개 창호에 사용되는 철물이다. 들어열개 창호를 사용할 때 분합의 두 짝, 네 짝, 여섯 짝 등 여러 짝의 창호를 포개어 위로 들어 올려 들쇠에 얹어 놓는다. 들쇠는 등자쇠, 걸쇠라고도 부른다. 들쇠는 말굽 부분과 기둥 그리고 배목으로 구성된다. 말굽 부분은 말굽 모양인 U자, 사각형 고리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U자 모양 들쇠는 그 위에 창호를 얹어 사용하고, 사각형 고리 모양의 들쇠는 들쇠와 들쇠 사이에 나무 부재를 끼워 나무 부재 위에 창호를 얹어 사용한다. U자 모양의 들쇠는 비교적 가벼운 창호를 얹을 때 사용하고, 사각형 고리 모양 들쇠는 무거운 창호를 얹을 때 사용한다.
철물은 목구조인 전통 건축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소목 작업에서도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창호철물은 창호를 여닫는 주요한 기능에 꼭 필요한 재료이다. 또한 구조적인 보강과 함께 장식적인 역할도 꾀한다. 창호철물은 철이라는 재료의 장점을 살리고 목구조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월간한옥 22호] 전통 건축의 창호 / 창호철물 중 일부 발췌
글 심용식 서울시무형문화재, 강혜정 연성대교수 / 사진 김영문
전통 건축에서 사용하는 철물은 기능을 위한 역할과 구조적으로 보강하는 역할 그리고 장식의 역할을 담당하며 목구조, 지붕, 창호 부분에 사용한다. 대목과 지붕 작업에서는 주로 구조적 보강을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소목 작업에서는 기능과 장식 역할을 한다.
철이라는 재료는 내구성이 있고 견고하며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관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 건축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1800년대까지 철은 고가의 귀한 재료였기 때문에 전통 건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1900년대 이후 못이 수입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못의 명칭이 재래 못과 양정으로 구분되었다. 재래 못은 기존에 대장간에서 제작해 사용하던 못을 말하며, 양정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대식 못을 말한다.
창호철물은 종류에 따라 궁궐, 성곽, 주택 등 대문에 사용하는 철물과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로 구분하고, 기능에 따라 여닫이와 미닫이, 미세기에 사용하는 철물로 구분한다. 또한 대문과 창호에 공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에는 고리, 배목, 국화쇠, 광두정, 도내두정, 돌쩌귀, 들쇠, 새발장식 등이 있고, 대문에 주로 사용하는 철물에는 신쇠, 확쇠, 장부쇠, 대접쇠, 찰쇠, 철엽, 감잡이쇠 등이 있다. 철물의 다양한 모양은 장식적 요소로 나타난다. 원형은 해와 달을 상징하고, 사각형은 땅을 상징한다. 그 외에 팔각형, 꽃문양 등이 있다.
고리는 철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철기시대 이후 간단하게 부착된 모양에서부터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고리는 창호를 여닫거나 걸어 잠글 때 사용하는 것으로 창호의 안팎에 설치되어 손잡이 역할을 한다. 고리는 배목과 받침쇠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양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일반적으로 원형으로 된 고리를 배목에 직접 끼워서 사용하거나 배목에 사슬을 연결해 사용한다. 고리 모양은 원형, 사각형, 팔각형, 타원형, 호리병 모양 등 사용하는 방법이나 장식적인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배목에 연결하는 사슬은 사슬의 개수에 따라 쌍사슬고리, 삼사슬고리, 오사슬고리 등으로 구분된다. 사슬이 크고 많을수록 성곽 문이나 궁궐의 큰 문에 사용한다.
배목은 둥근 구멍이 있는 철물로 문고리를 걸어 사용하거나 자물쇠를 설치해 사용한다. 배목은 사용하는 창호와 문고리 크기에 따라 배목 구멍을 작게 하거나 크게 해 창호를 여닫는 데 알맞게 한다.
문고리 배목 부분에는 받침쇠라는 철물이 있다. 이 받침쇠는 배목을 구부려 눌러 박은 뒤 그 끝부분을 판 모양으로 막은 것이다. 받침쇠의 모양은 원형, 팔각형, 사각형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추가로 받침쇠에 문양을 새기기도 한다.
재래 못은 양정이 도입되기 전에 사용하던 못으로 머리가 평평하고 몸통은 사각형이다. 도내두정은 도내, 즉 구멍에 맞게 제작한 못으로 못대가리 모양이 마름모꼴로 납작한 모양이다. 못을 다시 뽑을 수 있게 만들었다. 못대가리를 크게 만들어 장식적인 요소가 있으며 대문에 주로 사용한다.
광두정은 못의 몸통에 비해 못 머리가 큰 구조이다. 머리가 넓다는 뜻으로 광두정이라고 한다. 못대가리 모양은 원형, 사각형이고, 윗면을 볼록하게 만들거나 마름모 모양으로 제작한다. 못의 기능과 장식의 역할을 한다.
원두정은 못대가리가 원형으로 된 것을 말한다. 고리못은 못의 한쪽 끝을 구부려서 고리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고리못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창호에서 고리를 사용해야 할 부분에 못을 박아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못의 종류는 사각형, 꽃 모양 등 못대가리 모양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들쇠는 들어열개 창호에 사용되는 철물이다. 들어열개 창호를 사용할 때 분합의 두 짝, 네 짝, 여섯 짝 등 여러 짝의 창호를 포개어 위로 들어 올려 들쇠에 얹어 놓는다. 들쇠는 등자쇠, 걸쇠라고도 부른다. 들쇠는 말굽 부분과 기둥 그리고 배목으로 구성된다. 말굽 부분은 말굽 모양인 U자, 사각형 고리 등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U자 모양 들쇠는 그 위에 창호를 얹어 사용하고, 사각형 고리 모양의 들쇠는 들쇠와 들쇠 사이에 나무 부재를 끼워 나무 부재 위에 창호를 얹어 사용한다. U자 모양의 들쇠는 비교적 가벼운 창호를 얹을 때 사용하고, 사각형 고리 모양 들쇠는 무거운 창호를 얹을 때 사용한다.
철물은 목구조인 전통 건축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소목 작업에서도 창호에 사용하는 철물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창호철물은 창호를 여닫는 주요한 기능에 꼭 필요한 재료이다. 또한 구조적인 보강과 함께 장식적인 역할도 꾀한다. 창호철물은 철이라는 재료의 장점을 살리고 목구조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월간한옥 22호] 전통 건축의 창호 / 창호철물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