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북하게 쌓인 대패 밥은 수양버드나무 얽힌 줄기처럼 길게길게 만들어져 서까래 언저리에 쌓이고, 비 오는 하늘에 뒷모습 묵묵하게 대패질하는 목수의 형상에 먹먹하니 가슴이 흔들린다.
한 여름 긴 더위를 햇볕과 벗 삼아 씨름하던 목수는 검디검게 그을려 진한 구리 빛 피부가 본디 그러한 듯 자연스럽게 보였건만 종아리를 걷어 올려 앉을 때 보인 하얀 피부색은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밥심으로 일 한다는 목수의 승모근은 서까래 대패질 할 때 이두근육이 유난하게 부풀어 올라 멀리 보이는 뒷모습이 둥그스름하게 비친다. 가늘게 실눈사이로 보이는 그 외형의 선은 둥근 달 속의 토끼마냥 각지지 않게 휘인 선의 물결 같다.
참나무로 만들어 대목수의 손에 꼭 쥐인 대패의 크기는 가구를 만드는 소목수의 여러 대패와 달리 7치 크기의 작은 대패 하나 뿐 이다. 더불어 움푹 파인 나무에 사용하는 배대패는 손 땀에 그 색이 까만하게 바뀐 대패와 달리 나무색이 남아있다.
오랜 공구의 흔적은 대패도 끌도 망치도 그리고 톱자루도 까만하게 바뀐 모습으로 목수의 인고에 젖은 지난 흔적이 보인다.
구비누인 서까래는 작은 모탕 두개가 받치고 껍질 벗겨진 소나무 속살은 하얗게 참소나무 향을 형상에서 느끼게 해준다. 목수의 서까래 대패질 길은 기계가 가르고 간 대패길 같지 않고 이리로 저리로 굵고 얇게 길을 내어 나무의 외형을 곡 놓아 만들고 있다.
한손한손 대패를 쥐고 그 모습을 만드는 곡서까래를 어찌 기계가 가래떡 처럼 뽑은 서까래와 비할까.
치목장 밖에 울고 있는 빗줄기가 서까래 대패질하는 목수의 뒷모습에서 자기혼자 고독을 품고 있다.
목수는 말이 없는데.
수북하게 쌓인 대패 밥은 수양버드나무 얽힌 줄기처럼 길게길게 만들어져 서까래 언저리에 쌓이고, 비 오는 하늘에 뒷모습 묵묵하게 대패질하는 목수의 형상에 먹먹하니 가슴이 흔들린다.
한 여름 긴 더위를 햇볕과 벗 삼아 씨름하던 목수는 검디검게 그을려 진한 구리 빛 피부가 본디 그러한 듯 자연스럽게 보였건만 종아리를 걷어 올려 앉을 때 보인 하얀 피부색은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밥심으로 일 한다는 목수의 승모근은 서까래 대패질 할 때 이두근육이 유난하게 부풀어 올라 멀리 보이는 뒷모습이 둥그스름하게 비친다. 가늘게 실눈사이로 보이는 그 외형의 선은 둥근 달 속의 토끼마냥 각지지 않게 휘인 선의 물결 같다.
참나무로 만들어 대목수의 손에 꼭 쥐인 대패의 크기는 가구를 만드는 소목수의 여러 대패와 달리 7치 크기의 작은 대패 하나 뿐 이다. 더불어 움푹 파인 나무에 사용하는 배대패는 손 땀에 그 색이 까만하게 바뀐 대패와 달리 나무색이 남아있다.
오랜 공구의 흔적은 대패도 끌도 망치도 그리고 톱자루도 까만하게 바뀐 모습으로 목수의 인고에 젖은 지난 흔적이 보인다.
구비누인 서까래는 작은 모탕 두개가 받치고 껍질 벗겨진 소나무 속살은 하얗게 참소나무 향을 형상에서 느끼게 해준다. 목수의 서까래 대패질 길은 기계가 가르고 간 대패길 같지 않고 이리로 저리로 굵고 얇게 길을 내어 나무의 외형을 곡 놓아 만들고 있다.
한손한손 대패를 쥐고 그 모습을 만드는 곡서까래를 어찌 기계가 가래떡 처럼 뽑은 서까래와 비할까.
치목장 밖에 울고 있는 빗줄기가 서까래 대패질하는 목수의 뒷모습에서 자기혼자 고독을 품고 있다.
목수는 말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