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한옥 34호, 창경궁 명정전 ⓒLawrence Beck ⓒ월간한옥
ㆍ기록의 가치를 보여주는 복원사업
22년을 마무리하는 <월간한옥 34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호는 <한국의 파랑>과 <술과 향유> 두 권의 특별판 제작을 마치고 <월간한옥 34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월간한옥 34호에서는 '회복'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동궐과 종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올해 7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던 동궐과 종묘를 잇는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동궐과 종묘는 원래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 강점기 당시 그 연결이 끊어지며 사이에 도로가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의 율곡로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형태와 본래의 의미가 훼손되어 1830년경 그려진 <동궐도> 속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종묘전경스케치, 종이에 펜화 ⓒ이관직

일제강점기 서울종로 종묘와 경복궁 등 항공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 기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로 담장길을 만들어 동궐과 종묘를 다시 이었으며 일부 원형에 대한 복원 작업도 이뤄졌는데요. 왕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지났던 ‘북신문(北神門)’ 등을 종묘의궤, 승정원일기 등 문헌을 통해 규모와 형태가 유사한 창경궁 동문인 월근문을 참고해 복원하였으며, 궁궐담장길을 따라 창경궁과 종묘에 분포한 참나무류, 소나무, 국수나무, 귀룽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관목과 화초를 심었다고 합니다.
<동궐도>를 비롯해 여러 문헌과 기록, 연구와 조사를 통해 의미 있는 복원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월간한옥도 동시대의 한국적인 현상과 의미를 담고 있음에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기며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월간한옥 34호
디자이너 양태오, 월간한옥 34호 ⓒ월간한옥 / 김철성
ㆍ디자이너 양태오 인터뷰
전통이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 디자이너 양태오를 만났습니다. 그는 2022년 공예 트렌드 페어 예술감독을 맡으며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양태오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공예가 갖는 존재의 당위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월간한옥 34호를 통해 함께 대화하며 공예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힌트를 발견해보세요.

데우스 카페 삼청, 월간한옥 34호 ⓒ월간한옥 / 김한결
ㆍ한옥 중정에 놓인 호주산 커스텀 모터사이클
삼청동길을 따라 올라가면 목재의 선과 철제의 면이 기와로 덮인 유려한 곡선 아래로 펼쳐져 있는 건물 한 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모터사이클 커스텀 기반의 브랜드인 데우스 카페 'The Old House of New Customs'입니다. 내부 중앙에는 통유리로 탁 트인 중정과 나무가, 주변에는 헬리녹스의 의자와 테이블, 커스텀된 모터사이클이 놓여 있습니다.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이탈리아 건축가 안드레아 카푸토Andrea Caputo가 재해석한 한옥 카페를 감상해보세요.

희정당 뒷편 일영대, <동궐도>부분 ⓒ고려대학교박물관

일영대 ⓒ국립고궁박물관
ㆍ그림에서 발견한 천문기기의 흔적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학에서 왕은 하늘의 뜻을 받아 백성을 통치하는 존재입니다. 그에 따라 하늘이 운행을 살피고 농사와 연관된 시기를 결정하고 알리는 천문학은 왕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특권이었습니다. 당연히 궁궐 내부는 다양한 천문관측 기구가 존재했는데요. <동궐도>를 통해 조선시대 궁궐에 위치한 다양한 천문과학기기를 살펴봤습니다.

원불교 원남교당 ⓒ월간한옥 / 김기용
ㆍ2022년 서울 한복판에 지어진 새로운 종교 건축물
종교건축물은 건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입니다. 시대에 따라 종교는 여러 문화권에서 자리해 온 시간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며 그 변화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2년 10월, 창경궁과 대학로 사이에 원불교의 원남교당이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한옥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 건물의 풍경은 영적인 신비함을 주면서도 도심 속에 위치한 하나의 공간으로 주민과 함께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데요. 한옥과 콘크리트로 세워진 2022년 서울의 종교 건축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ㆍ한국의 유산이라는 나무가 튼튼한 거목이 될 때까지
'전통에 뿌리내리면서 새로움으로 가지를 뻗는 일'
월간 「뿌리깊은나무」, 「샘이 깊은 물」의 발행, 편집인이자, 언어 운동가였던 고 한창기 선생님이 생전에 여러 신문과 잡지에 썼던 글을 모은 「뿌리 깊은 나무의 생각」 표지에 인쇄된 글귀입니다.
한국의 유산이라는 나무가 글귀처럼 깊게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풍성하고 잎을 틔우며 넓은 그늘을 갖길 바랍니다. 현상이 존재하기에 월간한옥은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길 바라며 22년의 마지막 월간한옥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기사와 일부 페이지를 살펴보실 수 있으며 구매 또한 가능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며 그런 의미로 34호 구매자께는 월간한옥에서 제작한 2023년 달력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월간한옥 34호, 창경궁 명정전 ⓒLawrence Beck ⓒ월간한옥
ㆍ기록의 가치를 보여주는 복원사업
22년을 마무리하는 <월간한옥 34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호는 <한국의 파랑>과 <술과 향유> 두 권의 특별판 제작을 마치고 <월간한옥 34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종묘전경스케치, 종이에 펜화 ⓒ이관직
일제강점기 서울종로 종묘와 경복궁 등 항공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 기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로 담장길을 만들어 동궐과 종묘를 다시 이었으며 일부 원형에 대한 복원 작업도 이뤄졌는데요. 왕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지났던 ‘북신문(北神門)’ 등을 종묘의궤, 승정원일기 등 문헌을 통해 규모와 형태가 유사한 창경궁 동문인 월근문을 참고해 복원하였으며, 궁궐담장길을 따라 창경궁과 종묘에 분포한 참나무류, 소나무, 국수나무, 귀룽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관목과 화초를 심었다고 합니다.
<동궐도>를 비롯해 여러 문헌과 기록, 연구와 조사를 통해 의미 있는 복원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월간한옥도 동시대의 한국적인 현상과 의미를 담고 있음에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기며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월간한옥 34호
디자이너 양태오, 월간한옥 34호 ⓒ월간한옥 / 김철성
ㆍ디자이너 양태오 인터뷰
전통이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 디자이너 양태오를 만났습니다. 그는 2022년 공예 트렌드 페어 예술감독을 맡으며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양태오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공예가 갖는 존재의 당위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월간한옥 34호를 통해 함께 대화하며 공예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힌트를 발견해보세요.
데우스 카페 삼청, 월간한옥 34호 ⓒ월간한옥 / 김한결
ㆍ한옥 중정에 놓인 호주산 커스텀 모터사이클
삼청동길을 따라 올라가면 목재의 선과 철제의 면이 기와로 덮인 유려한 곡선 아래로 펼쳐져 있는 건물 한 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모터사이클 커스텀 기반의 브랜드인 데우스 카페 'The Old House of New Customs'입니다. 내부 중앙에는 통유리로 탁 트인 중정과 나무가, 주변에는 헬리녹스의 의자와 테이블, 커스텀된 모터사이클이 놓여 있습니다.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이탈리아 건축가 안드레아 카푸토Andrea Caputo가 재해석한 한옥 카페를 감상해보세요.
희정당 뒷편 일영대, <동궐도>부분 ⓒ고려대학교박물관
일영대 ⓒ국립고궁박물관
ㆍ그림에서 발견한 천문기기의 흔적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학에서 왕은 하늘의 뜻을 받아 백성을 통치하는 존재입니다. 그에 따라 하늘이 운행을 살피고 농사와 연관된 시기를 결정하고 알리는 천문학은 왕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특권이었습니다. 당연히 궁궐 내부는 다양한 천문관측 기구가 존재했는데요. <동궐도>를 통해 조선시대 궁궐에 위치한 다양한 천문과학기기를 살펴봤습니다.
원불교 원남교당 ⓒ월간한옥 / 김기용
ㆍ2022년 서울 한복판에 지어진 새로운 종교 건축물
종교건축물은 건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입니다. 시대에 따라 종교는 여러 문화권에서 자리해 온 시간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며 그 변화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2년 10월, 창경궁과 대학로 사이에 원불교의 원남교당이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한옥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 건물의 풍경은 영적인 신비함을 주면서도 도심 속에 위치한 하나의 공간으로 주민과 함께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데요. 한옥과 콘크리트로 세워진 2022년 서울의 종교 건축물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ㆍ한국의 유산이라는 나무가 튼튼한 거목이 될 때까지
'전통에 뿌리내리면서 새로움으로 가지를 뻗는 일'
월간 「뿌리깊은나무」, 「샘이 깊은 물」의 발행, 편집인이자, 언어 운동가였던 고 한창기 선생님이 생전에 여러 신문과 잡지에 썼던 글을 모은 「뿌리 깊은 나무의 생각」 표지에 인쇄된 글귀입니다.
한국의 유산이라는 나무가 글귀처럼 깊게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풍성하고 잎을 틔우며 넓은 그늘을 갖길 바랍니다. 현상이 존재하기에 월간한옥은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길 바라며 22년의 마지막 월간한옥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기사와 일부 페이지를 살펴보실 수 있으며 구매 또한 가능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며 그런 의미로 34호 구매자께는 월간한옥에서 제작한 2023년 달력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